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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회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어제 고등학교 한 친구가 입대한 다는 것을 빌미로 고등학교 동창들이 모두 모이게 되었습니다. 아직 스물 셋인 나이이지만, 왜 이렇게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었을까요? 하지만 금세 어제 만났다가 오늘 또 만난 것처럼 허물없이 와글와글 하기 시작했습니다. 술이 한잔 들어가고 고기 한 점 먹으면서 한 명 한 명 말하기 시작합니다. ‘그 왜 예전에 그랬잖아~기억 안나 그때?’ 하며 시작되는 우리의 옛날 이야기들은 아무리 그 당시 민망했던 일들이라도 좋은 안주거리입니다. 한 명씩 서로 그 당시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한 보따리씩 풀기 시작하고 어느 사이 술이 떨어져가고 고기가 줄어갑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이렇게 서로 만나 옛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사이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던 벽이 허물어지며 그 당시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땐 그랬지……’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되는 추억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참 힘이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빨리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길 바랬고 어찌나 대학교에 빨리 들어가서 대학교에 가고 싶어했는지 지금은 살짝 웃음이 납니다. 지금 만약 너 혹시 3년 전이나 5년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래?’ 라고 물으면 당연하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헌데 그 때는 그리도 나이를 먹고 싶어하고 대학교에 입학하길 원했을까요? 지금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당시에도 중학교 때를 추억하고 되돌아가고 싶었을까요?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중학교 당시의 추억들도 참 소중하고 아름다웠거든요. 갑자기 기억나네요. 중학교 3학년 말에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정말 많이 아쉬워하고 슬퍼했는지 말이죠. 언젠간 다시 돌아와야지 라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은 아직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떨까요? 오늘날들의 이 날들을 미래의 나는 그리워할까요? 분명 2년 뒤에도 지금을 그리워 할겁니다. 역시나 그땐 그랬지……’ 하며 오늘을 회상할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적은 이 글들을 보며 웃고 있겠죠.

 

후회 없는 삶을 살자항상 회상의 결말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중학교 시절을 회상하든, 첫사랑을 회상하든, 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든, 언제나 아쉬움이 남거든요. 그 어떤 하루가 아쉽지 않을까요? 그 당시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은 얼마나 기억에 남고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 좀더 참여하지 않았을까 하며 고민도 해보고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추억이 남지 않았나 하며 위로하기도 합니다. 어찌됐든 책장에 인쇄된 활자나 마찬가지인 과거인걸요. 지금 제가 애써봤자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름답지요.

 

프로포즈 대작전이라는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드라마는 주인공이 과거의 실수들을 모면하기 위해 요정(요정이라기 보다는 아저씨)의 힘을 빌려 과거로 잠깐 가서 실수를 바로 잡고 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바로 잡고 와도 언제나 후회를 합니다. 완벽한 과거는 없기 때문일 겁니다. 오히려 이런 후회나 아쉬움이 과거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요소 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눈 추억이야기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술 잔을 한 잔 부딪치며 나눴던 이야기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힘이 되겠죠. 그리고 이렇게 다시 혼자 회상하는 이 추억들이 내일의 안주거리가 될 겁니다. 추억을 회상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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