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론의 돼지_이문열

Posted at 2009.12.09 16:34//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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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론의 돼지_이문열

 

이문열이라는 작가는 어렸을 적 배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태까지 그의 책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어떤 분이 추천해주신 덕택에 이 ‘필론의 돼지’를 포함한 이문열 문학선을 읽어볼 수 있었다.

필론의 돼지는 귀향하는 군용열차에서의 모습을 빗대어 사회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군용 열차 안에서 일어나는 불합리한 폭력에 대항하지 못 하는 나약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몇 페이지 되지 않은 짧은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군용 열차 안, 열차는 이름에 걸맞게 모두 군인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속에서 지식인이라고 함구하는 주인공이 있다. 주인공은 처음부터 군용 열차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떠밀려 군용 열차를 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군용 열차가 현실 사회라고 치면 이 모습은 불안정한 그리고 내키지 않는 사회에 어쩔 수 없이 떠밀려온 사람들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 조용한 기차 안의 적막을 깨는 이가 있었으니 그들을 불합리한 폭력자 라고 하자. 이들은 조용한 세상을 이리저리 쑤시며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군중들은 불편하지만 아무 힘이 없기에 조용히 당하고 있는다. 악행이 계속되자 이에 참지 못한 용기 있는 자가 홀로 일어서게 되지만 의미 없는 저항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자가 짓밟히는 것을 목격한 군중들은 하나 둘씩 들고 일어난다. 그리고 이 군중들은 폭력자를 자신들의 힘으로 처벌한다. 중간에 군중 사이에서도 ‘너무 심한 거 아니야?’ 라는 말리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내 무시당하고 만다. 하지만 지식인이라고 일컫는 주인공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단지 필론의 돼지처럼 돼지 흉내를 내는 수 밖에 ••••••.
   
필론의 돼지 우화는 이하와 같다.

 

‥‥필론이 한번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큰 폭풍우를 만나자 사람들은 우왕좌왕 배 안은 곧 수라장이 됐다. 울부짖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뗏목을 엮는 사람‥‥‥ 필론은 현자(賢者)인 자리가 거기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해 보았다. 도무지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 배 선창에는 돼지 한 마리가 사람들의 소동에는 아랑곳없이 편안하게 잠자고 있었다. 결국 필론이 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돼지의 흉내를 내는 것뿐이었다.

 

이 이야기는 우리 역사 이야기, 그리고 현실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불합리한 사회에 대해 하나 둘씩 일어나 사건 후에 다수가 일어난 그 때 그날을 이 이야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생각과 말로만 불평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이들을 꼬집는다.

그렇다면 과연 너는 어떤 사람인가? 저자는 묻는다. 나는 아직 행동하지 못하는 이에 속한다. 불만이 있더라도 직접 나서지 못하고 필론의 돼지처럼 그저 돼지흉내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 정녕 필론의 돼지가 따로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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