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하다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Posted at 2010.01.03 22:16// Posted in gossip




과외하다 좌절을 경험했습니다.


저와 8개월 동안 과외를 하고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제 첫째 제자이자 유일한 제자인데, 이녀석이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열심히 할 때는 해서 나름 고생고생 하며 가르치고 있었죠. 허나 오늘 최고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아 참고로 이녀석 과외 과목은 수학입니다. 이제 고1올라가는 여학생이지요.

오늘은 실수체계 단원을 가르쳤다죠. 그 중에 일반적 연산이 있는데 x◎y= x+y+xy 일 때 x◎(x+1)=어떻게 된다 식의 문제가 나옵니다. 아니 사실 문제보다는 이걸 이해해야 다른 문제들을 풀 수 있는 개념이지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저걸 이해를 못할까요. 아 알아요. 분명 제 설명이 부족한 탓이지요. 그래서 제 지식을 총 동원한 예제들을 만들어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알겠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물어봤죠.

그렇다면 X◎e 는 어떻게 될까?
한참을 고민하더니 잘 모르겠다더군요. 그래서 다시 열심히 설명을 해줬죠. 이때부터 막 예제로 귤도 나오고 감도 나오고 이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인 빅뱅도 나오고 2ne1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아! 이러며 이해 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죠.

그렇다면 x◎x는 뭘까?
이번에도 모르겠답니다. 덜컹.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자 그러면 다시 한 번 풀어볼까?

a◎b는 어떻게 될까?
이번에는 좀 풀더군요. 그리고 답은 x,y 로 나오더군요. 애야..왜 거기서 x,y 가 나오는거니!


이런 경험을 학교 커뮤니티에 털어보았습니다.

그러니 어떤 분은,

'전 초등학생한테 사다리꼴의 넓이 1시간동안 증명해준적 있어요

그러고나서도 얘가 이해를 한건지 안한건지 확인불가였었던....'


또 다른 분은,

'ㅋㅋㅋㅋㅋ
저도 늘 느껴요....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저도 모르게 성질부리고 온다는...ㅠㅠㅠㅋㅋㅋ'


그리고 이 분도

'저는 예비 중1한테 집합의 부분집합 설명하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ㅠㅠ

{a,b,c,d}의 부분집합이 왜 {a}{b}{c}{d} 이거 네개밖에 안 나오니ㅠㅠㅠㅠ'



하아... 저만의 경험은 아닌가봅니다. 그래도 열심히 가르쳐야겠습니다. 이 녀석이 이해할 때까지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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