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

Posted at 2009.02.13 09:35// Posted in sentimental

Rainy night

 

 

추운 2009년 2월 13일 새벽이에요

 

추위에 못 이겨 긴팔에 긴바지에 가디건을 걸치고,

 

며칠전 사두었던 맥주를 꺼내서 마셨어요..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조금씩 예전의 저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왜 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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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참 비오는 날이 좋아요.

 

어두운 하늘도, 우산으로 가득찬 거리도, 비오는 냄새도,

 

비오는 날 바쁘게 뛰어가는 사람들도, 창밖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도...

 

이렇게 비 오는 날 흔히 볼 수 있는,

 

이렇게 비 오는 날 흔히 들을 수 있는,

 

이렇게 비 오는 날 흔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비 오는 날이 너무 좋아요

 

 

 

 

언제 였을까요..?

 

쏴아아.. 비가 쏟아지던날,

 

기분 좋게 한 손엔 펼치지 않은 우산을 들고 비를 맞았어요

 

머리 위로 내리는 비가 그렇게 좋을 순 없었어요

 

 

가끔은 비가 오는 날, 창문을 열고 창문 밖으로 내리는 비를

 

한동안 가만히 보고 있었죠

 

그냥 그렇게 보고 있는게 너무 좋았나봐요 

 

 

요즘도 그래요, 비가 내리면 조용히 방에 앉아 빗소리를 들어요

 

'토독 토도독'

 

한 방울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좋더라구요

 

 

이렇게 비를 좋아하고 추억하는 건,

 

그 비 안에 추억들이 많아서 일까요..?

 

그래요 그럴거에요

 

한방울 한방울 내리는 빗방울 속에

 

하나하나 추억하고 싶은 기억들이 담아져있어요

 

 

비가 올때마다 저는 그 기억들을 추억해요

 

그때만 추억할 수 있는 기억들이 있거든요

 

 

 

 

 

그래요..

 

지금도 이렇게 겨울 한가운데 서서 비를 추억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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