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rt is a Lonely Hunter

Posted at 2008.08.13 16:25//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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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평안을 꿈꾸는 외로운 영혼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 제목에서 스며 나오는 고독감과 외로움에 마음이 동하여, 그리고 작가의 이력이 주는 어떤 묘한 끌림 탓이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남부 한 마을의 뉴욕 카페와 하숙집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의 관계는 시작된다. 5명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고독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다.

듣지도 못하는 벙어리 청년 싱어는 오로지 자신의 친구 안토나포울로스(그리스인이라고도 불리는)에 대한 걱정밖에 없다. 그와 24시간을 붙어 다니며 그와 함께하는 시간만이 삶의 전부다. 그러나 안토나포울로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난 뒤 홀로 된 싱어는 그 외로움과 처절한 고독으로 힘겨워한다. 그래서 친구와 살던 공간을 견딜 수 없어 초라한 집의 방으로 세를 얻어 가고 그곳에서 외로운 영혼 4명과 이야기는 엮인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뉴욕 카페 주인 '비트 브랜넌', 백인사회에서 흑인의 정의가 인정되는 세상을 꿈꾸는 흑인 '닥터 코펠랜드', 음악을 꿈꾸는 소녀 '믹',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는 콧수염사내 '블라운트'. 그들은 각자, 언제나 벙어리 청년 '싱어'와 소통하고 있다.

싱어에게 사람들은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싱어는 그저 듣기만 할 뿐이다. 각자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세상을 향한 부르짖음과 내면의 고독을 말로 뱉어냄으로써 위로와 평온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싱어에게 털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고독감을 더 만들어가는 듯한 느낌.

싱어는 그들에게 특별한 대상이다. 싱어를 통해 그들은 마음 속에 꿈꾸던 세상을 그려내고 그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싱어는 그들이 만들어낸 환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싱어 역시 친구의 좋은 모습만 기억하는 선택적 환상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고, 싱어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다. 결국 그는 친구의 죽음에 절망하면서 자살하고 만다. 싱어의 죽음은 각각 꿈꾸던 환상과 소망을 간직한 이들을 이전보다 더 고독해진 현실 세계로 되돌려 보낸다. 그러나 작가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절망감만 주지는 않는다. 여전히 절망적이지만 믹은 미래의 꿈을 계획한다. 우리는 믹을 통해 고독한 인생의 힘겨움 안에서 희망 찾기를 같이 꿈꾸며 책을 덮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의 색깔이 느껴진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은 비가 올 듯 말 듯한 회색구름이 덮인 하늘 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결코 그 느낌이 음울하거나 싫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저 그런 하늘 아래 서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뿐…. 사람들 저마다 마음 속에 고독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고독이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그이들의 고독에 공감이 가고, 외로운 그들 이야기가 가슴 한구석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네이버 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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