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ley&Me, (말리와나)를 보고

Posted at 2009.04.22 11:40// Posted in movie



 말리는 어릴 때부터 주인공 집에 오게 된 어린 강아지다. 결혼 한 커플이 아이를 낳기 전에 강아지 부터 키워보자고 해서 데리고 온 강아지인데, 온갖 말썽이란 말썽은 다 부리고 집안도 엉망으로 부리는, 어찌보면 길들여지지 않은 강아지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말리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면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하나의 가족이 어떻게 형성이 되고 왜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하나의 강아지로부터 시작한 가족이 아이를 낳고 이사를 하고 새로운 직장을 잡고 하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란 이렇게 생겨나는 구나 라는 것을 알게되고, '강아지'라는 동물이 단순히 애완견이 아닌 반려견으로써 정말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찌보면 이 영화는 애완견을 사랑하거나 키우거나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일지도 모른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강아지가, 혹은 타인의 애완견이라도 사랑스럽기 그지 없을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영화 초반부터 말리가 장난을 치거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모습을 보며 저런 애를 왜 저 고생을 하면서 키울까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떻게 아기를 낳았는데 집안에 저리 큰 강아지를 키울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의 답은 앞서 말한 '가족'이라는 굴레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말리를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인 이후로 말리는 애완견이자 가족인 것이다. 집안에 말 안 듣는 아들이 있고 항상 말썽만 피우는 아들이라고 해서 언제든지 내쫒을 수 있고 너 이제부터 우리가 가족하지마! 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같은 맥락으로 말리도 항상 말썽을 부리지만 가족이기에 참고 타이르고 하며 같이 사는 것이다. 

영화 중간에 두 번째 아이를 낳고서 말썽을 부리는 말리를 내보내자고 키울 수 없다고 하는 장면이 있다. 저렇게 말 안 듣는 걸 어떻게 키우냐고. 하지만 이내 말리가 가족임을 다시 한번 깨달고 사랑으로 감싸준다. (이 장면에서 현재 우리들의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한국 사회안에 흔히 버려지는 유기견들. 가족이라는 굴레 안에서 퇴출 당한 아이들이다. 만약 강아지를 키우기로 결심한 사람들이 있다면,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번쯤 더 생각하고 자신과 애완견과 약속을 하면 좋겠다.)

이렇게 말리는 가족이기 때문에 마지막의 말리의 죽음이 더욱더 슬프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그랬지.

'말리는 항상 거기있었어, 나도 잘 모르겠지만 항상 거기있었고 앞으로도 있을꺼야'






'말리를 키움으로서 가족을 시작하는 준비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이 가족의 시작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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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쉬운여자
    2009.04.23 14:11 신고 [Edit/Del] [Reply]
    정말 감동적인 영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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