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와 악마 후기

Posted at 2009.05.28 13:55// Posted in movie






천사와 악마 후기


  고대의 기호, 고대의 적과 카톨릭 교회의 대립, 교황, 천사와 악마 이 모든 소재들이 엄청난 흥미를 유발시킨다. 큰 기대를 하고 본 천사와 악마는 내 기대를 저버리지않았다. 엄청난 스케일의 무대와 OST로 마치 내가 당장이라도 바티칸에 서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며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는 진행과정에 온몸이 긴장으로 곤두섰다. 마치 내가 직접 추리하는 느낌이랄까.


 천사와 악마가 고대의 이미지라 그럴까? 영화의 처음부분은 사뭇 이질적이다. 엄청난 장비가 있는 연구소의 긴박한 상황과 이내 생성되는 반물질은 관람전 기대했던 이미지와는 달랐다. 제목에서 주는 느낌과 판이하게 달랐기 때문에 처음 장면에 의아해했지만 영화가 진행될 수록 이러한 배경이 영화진행에 있어서 필수적이구나 하고 느꼈다. 추리를 시작하려면 추리목적이 필요하지 않은가? 이렇게 영화는 시작된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화는 쉬지않고 달려간다. 사건 후 하버드 교수 랭던을 찾아온 바티칸 직원으로 부터 추리는 시작되고 이와 동시에 영화는 마치 미로를 보여주고 이 중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 하는 듯이 많은 갈등을 애초부터 관람객에게 내놓는다. 궁무처장, 랭던 교수, 비토리아 연구원, 스위스 근위대?, 그리고 추기경들이 그 갈등의 주체인데 서로서로 알수 없는 갈등들과 속내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갈등들은 발자취를 찾아 바티칸 시내의 성당을 하나하나 돌아볼때마다 불이 밝혀지듯 밝혀진다. 고대의 물, 불, 흙의 형상을 찾는 랭던과 비토리아 그리고 불을 밝힐 때 성냥이 필요하듯 하나하나 꺼져가는 추기경들과 시간에 따라 타들어가는 심지는 점점더 추리의 현장으로 나를 끌어들였다. 또한 자취를 추적할 때마다 들어가보는 고대의 성당들은 이상하리만큼 경건하면서 어둡다.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것 처럼.

 영화에 집중하면 할 수록 착각하게 된다. 나 역시 영화에서 단서를 찾고 범인을 추격하려고 하지만 범인의 그림자가 보인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그림자는 없어져버렸다. 그리고 영화 후반부에 비로소 추리를 완성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영화는 끝이 아니었다. 내가 찾았던 것은 범인이 아닌 범인이 범인처럼 둔갑시킨 다른 사람이었다. 이내 영화는 자 봐봐라 예측 못하지 않았느냐 하고 예측할 사이 없이 진범을 내놓았다. 아차.


영화는 러닝 타임동안 흥미롭다. 마치 자신이 직접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게 하는 장면들과 노래들이 나를 자극했다. 또한 유물들과 알지 못했던 공간으로 들어가고 고대의 유산들을 찾아가고 밝히는 장면들은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후반부의 약간 어이없는 설정은 실소를 머금게 했다. 하지만 어떠랴. 이 실소가 잘못된 추측을 오히려 진실처럼 만들어주는 장면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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