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되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답다.

Posted at 2009.06.17 13:56// Posted in sentimental







과거는 되돌아갈 수 없기에 아름답다.



어제 밤 잠이 안와 뒤척이다가 우연히 과거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눈 앞에서 펼쳐지던 과거의 그날들은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나의 옛날이라는 사실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조용히 과거를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로 한 번만 돌아갈 수 있다면...'


2003년 겨울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다른 나라로 가게 되었죠. 그때의 전 제가 좋아하던 친구들과 풍경들을 버리고 간다는게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죠. 하지만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도 어렸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그대로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환경은 너무나도 낯설었고 저는 그때 다짐을 했지요.

'절대 이 곳을 그리워하지 않겠다'

그때로부터 6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베트남에서의 추억 역시 너무나 소중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2003년 겨울 그때 당시 전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그때를 그리워할지를.

유년기 시절에 제가 하지 못했던 행동들 중 가장 후회되는 한가지 행동이 있었습니다. 바로 사진입니다. 디카가 보편화 되기 이전이나 이후이나 전 사진을 잘 찍지 않았고 저 역시 찍히는 걸 싫어했습니다. 친구들이 사진 찍으면 전 물러나 있었고 찍는다 해도 뒤로 가있거나 그랬죠. 아마 제 얼굴이 맘에 안들어서였을꺼에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렇게 하다보니 남는게 하나도 없더군요. 심지어 전에 살던 집들 사진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아쉬울 줄이야.

그래서 디카를 산 뒤로는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었습니다. 다행히 디카를 산 이후에 사진들은 어느 정도 많이 남아있구요. 하지만 다시 한번 안타까운 일이 일어납니다.

몇 달전 프로그램을 잘 못 깔아서 컴퓨터를 어쩔 수 없이 포맷을 해야되었습니다. 다행히 약간의 사진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가있었지만 혼자만 간직하려고 모아둔 대부분의 사진들은 날아가버렸습니다. 어디서도 찾을 수 없네요.

이 생각이 어제도 나 미친듯이 제 방을 뒤졌습니다.

'백업해놓은 파일들이 있을꺼야..'

하지만 나오지 않더군요. 그렇게 제 추억들은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더군요.

과거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소중하다.

그렇습니다. 과거는 돌아갈 수 없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간도 이미 과거가 된 거겠죠. 그렇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어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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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추억과 기억 그리고 과거

Posted at 2009.06.10 00:44// Posted in sentimental









아름다운 추억과 기억 그리고 과거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옛날 기억을 회상한다. 쏴아아아 떨어지는 빗소리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옛날 사진들을 뒤적이며 그 때를 추억한다. 비가 많이 왔었지 하며.. 아득히 기억나는 그 시간들을 그때는 왜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을까.


참 후회되는게 많다. 가장 후회되는 것 중에 하나는 많은 사진을 남기지 못 한것이다. 그곳에 있던 3년동안 많은 시간과 추억들이 있었는데 단지 기억하기만 하고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는게 너무나 후회가 된다.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들, 그리고 의미없이 흘러간 시간들이라도 찍어서 남겨둘껄 하고 아직도 후회한다. 왜 그러지 못 했는지.. 그래도 몇되지 않은 사진들을 보면서도 이때 참 좋았었지, 이때 참 재밌었지 하고 회상하다보면 어느덧 미소가 걸린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사진 보기 삼매경에 빠져든다. 정말 대충 찍은 사진이라도 왜이리 재밌게만 느껴지는지..

또 한가지 후회되는 것은 내가 사진에 찍히는 것을 싫어했던 것이다. 나 자신의 얼굴이 맘에 안들어 설령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획 하고 피했는데 지금와서 그렇게 후회될 수가 없다. 많은 사진들에 내 얼굴이 없다. 분명히 난 거기 있었는데 함께 즐기고 생활하고 있었는데 내 얼굴은 없다. 다행히 그리 많지 않아도 어느정도 있긴 하지만, 내가 얼굴을 피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그러한 사진들을 보면 아직도 후회가 든다. 물론 지금이야 사진 찍는다하면 무조건 들이대려고 하지만 그때는 그게 그렇게 싫었다.

 
그 때로부터 참 많은 시간이 지났다. 그 당시에 현재 나이를 생각하면 어휴 많아 이러면서 아주 먼 훗날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내가 그 나이가 되보니 이것도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렇게 한 살 한 살 먹어갈 것이다. 이렇게 기억에 남는 추억들에 나이는 어렸던 청소년기다. 학교 다니는게 그렇게 재밌을 수 없었던 그 시간들이 지금 와서는 그때로 돌아 가고 싶어 안달이 나는 시간이 됐다. 

자의로 옮긴 것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가게 되었던 그곳이 지금 와서 이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다. 분명 처음 그 곳에 갔을때 난 생각했었다. 여길 좋아하지 않을 것이고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지만 바뀌나 보다. 하루 하루 쌓인 추억들이 이렇게 소중할줄야.. 

참으로 아쉬운 것은 그 때 나와 함께 부대끼며 놀고 즐거워했던 그 아이들이 지금은 다들 각자 자기의 나라로 흝어져서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나중에 동창회한다면 다들 모일 수 있겠지만 이렇게 흝어진 상황에서는 동창회 한번 하기도 어렵다. 만약 한다면 어디서 해야할까? 그리고 시간은 다들 맞을까? 비행기표를 살 여력이 있을까..?

물론 돌아갈 수 없다. 동창회 조차 기대하기 힘들다. 아직 그때의 아이들과 연락하기는 하지만 서로 바쁘고 이제는 서로 공유할 이야기거리조차 없다. 그리고 지금 나 혼자 그 곳을 방문한다해도 그때처럼 즐거울 수 있을까? 아니다. 해봤지만 오히려 더욱 그리움만 남고 많이 바꼈구나 라는 생각만 들 뿐이다.





쏴아아.. 이렇게 비오던 날 함께 뛰었던 그 친구들. 비오던 날 갖었던 로맨스. 비오던 날 집 안에서 그 비를 바라보던 추억들. 이제는 회색빛으로 물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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