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경제학을 읽고

Posted at 2010.02.27 10:28// Posted in book




행복의 경제학을 읽고. 



우리학교 앞에는 풀무질이라는 서점이 있다. 각종 인터넷 매체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인문사회 분야 서점으로,n이제 몇 남지 않은 전문 서점 중 하나이다. 예전부터 한번 가보자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볼 기회가 없었다. 허나 이번에 우연치 않게 발걸음이 그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책방 주인아저씨가 친절하게 자신이 쓴 감상문을 주시면서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사실 책을 펼치기 전에는 그냥 간단한 이야기리라 짐작했다. 허나 책을 펼쳐 한 장 한 장 읽어가며 내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 수 었다. 내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너무나 자주 들어왔던 이야기는 '개발' 및 '풍부함'의 중요성이었다. 누구나 발전을 해야했고, 발전이  부족한 나라들은 미개한 나라 취급을 받아왔다. 그렇기에 나는 문화 혜택 없이 사는 나라들의 모습을 보며 '불쌍하다' 라고 생각해왔고, 선진국들을 보며 행복한 삶을 사는 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허나 어릴 적부터 경제학 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나라에서 살아오면서 이러한 생각에 회의가 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 나라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그들과 지내면서 그들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알 수 있게되었고, 잘 사는 나라에 더 행복한 사람이 많은 건 아니구나 라고 느꼈다. 

발전 및 개발이라는 개념에는 끝이 없다. 경제 성장 역시 끝이 없으며 단지 수치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면 과연 언제까지 발전을 해야할까?아마 그걸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성장률을 중요시 여기며 경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허나 개발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 행복을 위한 수단말이다. 


전 세계 행복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나라 중에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다. 아마 쉽게 들어보지 못한 나라일 것이다. 허나 이 나라는 행복하다. 부탄의 왕은 처음 자리에 올랐을 때 자신은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자리에 있던 대부분이 아마 콧방귀를 꼈을 것이다.허나 지금의 수치로 볼 수 있듯이 부탄 국민들은 행복하다. 비록 경제적인 발전은 없지만, 그들은 행복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같은 질문을 물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행복한가 하고 말이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지금도 계속 경제 성장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국민들 역시 그래야 한다 생각하고 있고, 현재 대통령 역시 경제 성장률을 높인다는 공약을 가져와 당선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경제 성장을 위해 쉴틈없이 노력하고 있고, 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어릴 때부터 전쟁 속에 내보내지고 평생동안 이러한 경쟁을 계속하게 된다. 여담으로 요즘 동네 놀이터는 횡하다. 아무도 오는 이가 없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학원 및 과외를 다니느랴 바빠서 그렇다. 또 이 때문에 요즘은 초등학생까지 자살을 하기도 한다. 과연 우리는 행복할까?

경제 성장으로 인해 사람만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도 같이 망가진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넓던 아마존 밀림 역시 사라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등지의 우림 역시 사라지고 있다. 물은 점점 오염이 되어가고, 초록색 빛깔은 점점 보기 힘들어진다. 이제 좀 살만 하니 환경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환경을 지키자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갑자기 우리나라 4대강사업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여기서 저자는 우리에게 물어보고 있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대로 가다간 '아마존의 눈물' 다큐멘터리에서 원주민이 말 했듯이 우리 스스로 우리 목을 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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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그 불만을 읽고

Posted at 2010.01.11 00:55// Posted in book




세계화와 그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을 읽고




'IMF'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97년도에 시작되어 2000년에 끝난 IMF에는 많은 기업들이 줄도산하고 무수한 수의 실업자가 생겨났으며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였습니다. 그당시 뉴스도 좋은 소식의 뉴스보다는 우울한 소식의 뉴스가 더 많았습니다. 또한 전국에서 금모으기 운동 등 여러가지 운동이 펼쳐졌으며 덕분에 단기간에 IMF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IMF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직설적으로 비판한 책이 바로 스티글리츠의 세계화와 그 불만입니다.


사실 책의 제목을 '세계화와 그 불만' 이라고 짓기 보다는 'IMF 비판하기' 정도로 지었으면 좋았을거라 생각이 들 정도로 IMF에 대한 비판과 잘못 지적이 이 책의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접근으로 본다는 이 역시 세계화의 비판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세계화라는 것이 경제적인 측면만 가지고 있진 않기 때문에 단순히 IMF에 대한 비판이 주인 이 책의 제목을 굳이 그렇게 지을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은 상당히 직설적입니다. 세계은행 부총재직에 있었던 스티글리츠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IMF를 A 부터 Z까지 비판을 합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대안을 조심스레 건내며 이러한 계획은 어떤가? 하고 IMF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IMF란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줄임말로 1945년 설립된 국제 금융 기구입니다. 세계 무역의 안정된 확대를 통하여 가맹국의 고용증대, 소득증가, 생산지원개발에 기여한다는 설립 목적으로 창설된 이 기구는 현재 186 여개국이 가입해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한 때 IMF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으며 세계의 여러국가들이 IMF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받고 있습니다.이런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이 기구가 도대체 왜 문제일까요?

본문에 따르면 IMF는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문호를 개방하라 힘쓰며 국가 경제 부흥이라는 명제 아래 강대국의 물품을 수출시키고 약소국의 물품은 오히려 제약을 걸어버리는 행위를 합니다. IMF내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며 이러한 행위는 한마디로 말해 '권력남용'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그들에게 금융 지원을 해주면서 지원을 받는 나라에서 강대국들이 쉽게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며 결국에는 약소국의 경제 시장을 망쳐버리는 그러한 행위를 하곤 합니다. IMF가 만들어낸 이런 행위는 경제 이론을 맹신하고 교과서만을 따르는 행태에 대한 결과입니다.

IMF는 국가들의 수출시장을 개방하라 요구하며 각 공기업들을 민영화시키라 합니다. 또한 환율을 유지하라든지 낮추라든지 요구하며 이자율 역시 자신들의 손으로 주물럭거리기도 하죠. 그렇게 발생된 문제들에 대해선 IMF는 책임을 회피합니다. 또한 그내들이 토의한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공개하지 않으며 자신들의 회의에도 지원받는 국가들을 참여시켜주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IMF가 지원대상 국가들에게 하는 이런 행동은 모두 경제 법칙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근대사회들어 발달한 경제학자들의 경제이론과 법칙을 IMF는 맹목적으로 믿고 실천합니다. '인플레이션을 나쁜 것이며 실업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경제상황은 자연히 나아지기 마련이며 실업 역시 해결될 것이다' 같은 내용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대공황 당시 경제학자들이 실수한 행동들고 상당히 일치합니다. 대공황 전에는 어떠한 변수도 없이 시장 경제는 잘 돌아갔습니다. 그렇기에 경제학자들은 그들의 이론과 법칙을 만들어내고 이를 시장경제에 적용시킵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죠. 대공황으로 들어서면서 여태까지 만들어진 이들의 이론들은 그 당시의 경제 상황과 맞지 않게 됩니다. 내려가는 길이 있으면 당연히 오르는 길이 있다와 같이 불황이 있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러한 불황이 해소될 거란 경제학 기본 법칙을 경제 학자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1년이지나도 2년이 지나도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이때서야 경제학자들은 이 불황이 해소되는 기간을 줄이자 생각하고 이때 케인스와 같은 학자들이 거시 경제학을 제시하기 시작합니다.

이렇듯 실수로 인해 자신의 잘못을 배워야함에도 불구하고 IMF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IMF의 지원은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더 만연하게 됩니다. 그리고 IMF의 지원을 받은 국가들 중 상당 국가가 더욱 더 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러시아의 경우처럼 아예 국가경제가 파탄나고 자국민들이 자신들의 부를 국외로 빼돌리는 행위가 왕왕 발생하게 됩니다.

스티글리츠는 이러한 IMF의 행위들에 대해 실패 사례를 제시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100% 완벽한 것이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당연하다고 받아들여왔던 이론들이 수정되는 경우도 자주 있으며 그 수정된 이론이 다시 수정되는 경우 역시 존재합니다. 또한 어떠한 이론에도 변수는 존재하며 어떠한 상황에도 예외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IMF는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IMF는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슬픈 경험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우리나라가 IMF의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고 따랐으면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그렇게 빨리 IMF를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IMF의 조언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IMF의 조언을 따랐다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원조를 받고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었겠죠. 확실한 것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앞으로 IMF는 저자가 지적한 것처럼 자신들의 행동을 바꾸어야합니다. 강대국이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조직구조도, 비밀스럽기만 한 그들의 회의 및 협상도, 지원대상 국을 배제한 그들만의 지워내책 등을 전면수정하여 모두가 환영할 수 있는 IMF로 탈바꿈해야겠죠. 그렇게 한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세계화를 위한 한걸음이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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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k를 읽고

Posted at 2009.12.08 14:51//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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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K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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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에서는 흔히 첫 인상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첫 인상과 만남을 가지면서 받는 이미지와는 차이가 있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 첫 인상이 맞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예로는 시험을 생각해보자. 문제를 풀다 보면 이게 분명 맞는 것 같다고 처음에 생각했다가 이내 다른 것으로 바꾸었는데 그게 맞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와 같은 직감에 대해 다룬 책이 바로 ‘BLINK’이다. 이 책에서는 이 직감에 대한 여러 일화들과 그 직감으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예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리 남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본디 책이란 읽으면서 처음에 제시한 궁금증을 풀어줘야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 궁금증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도대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무엇인가 이다. 직감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풀어가는 이야기는 직감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마지막에는 직감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와 직감을 키우라 라는 이야기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따라서 뭐 어쩌자는 건데? 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직감에 의존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직감이 왜 좋은 건지, 왜 나쁜 건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는지 따위의 얘기는 하나도 나와있지 않다. 그저 신혼부부의 15분 정도 대화를 토막 내어서 보면 그들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라는 실험과 직감으로 모조품을 가려내었다라는 현란한 이야기로 독자를 유혹시킨 후 그저 직감은 이런 거다 하며 끝을 맺어버린다. 용두사미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아마 딱 이 책에 적용이 될 듯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 가지는 확실히 알 수 있다. 첫 느낌을 너무 신뢰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맹목적으로 그 ‘느낌’에 대해 신뢰를 하다 보면 그 만큼 잃을 것도 많다는 점이 이 책에서 건질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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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1984

Posted at 2009.12.01 15:51//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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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1984

 

이번에 영화 ‘백야행’을 보았다. 백야행의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함과 우울함 그 자체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은 보이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 노력을 하든,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든 주인공은 태양 아래 있지 못한다. 1984도 백야행처럼 암울하다.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더 암울하면 암울해졌지 더 좋아지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더욱 가슴에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는 전체주의/사회주의를 나타내는 ‘빅브라더’와 이에 대항하는 개인 ‘윈스턴’이 나온다. 오세아니아 전체를 지배하는 ‘빅브라더’는 어디에든 존재한다. 어디든 텔레스크린이 존재하기에 어디서든 감시 받는다. 생각은 필요치 않고 오히려 복종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는 현재며 현재는 미래다. 과거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없어질 수 도 있다. 이를 위해 이중사고가 존재한다. 과거를 지움과 동시에 새로운 과거를 진정한 과거라 믿는다. 쾌락은 악한 것이고 권장되지 않는다. 개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인은 오늘 존재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

‘윈스턴’은 이러한 사회를 증오하고 벗어나려고 하는 개인이다. 그는 정부에서 강요하는 걸 하지 않고 계속해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줄리아’를 만난다. 줄리아는 자유라고 할 수 있다. 줄리아를 만나는 동안 윈스턴은 해방감을 느낀다. 하지만 윈스턴은 권력의 힘 앞에서 자유를 버린다. 자신과 죽음 사이에 있는 자유를 버린다면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윈스턴은 자유를 포기했다. 그리고 깨끗하게 정화가 되었다.

이 소설은 보통의 소설과 다르다. 나는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희망을 찾으려고 했다. 행동하는 개인인 ‘윈스턴’이 이러한 사회를 타파해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희망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러한 개인은 사회가 되었다. 

‘인간은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존재’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다. 갖은 고문 속에 자존심을 버리고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모습에는 인간의 나약함이 있었다. 그리고 이내 인간은 없었다.

점점 더 1984와 닮아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무서운 느낌까지 든다. 과연 미래 우리 사회에 희망은 존재할까?

조지오웰의 1984는 이렇게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소설이다.

제대로 한 방 먹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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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들

Posted at 2009.09.28 13:01//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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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들
(부제 : 러시아의 정체성_푸틴과 표트르 대제 그리고 러시아인의 의식구조)




우리는 참 미국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이 어떤 성향인지, 어떠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미국의 수도가 어디인지, 미국의 유명한 건축물 및 역대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미국 만화, 영화는 무엇이 유명한지, 그것도 모잘라서 미국의 언어를 배우려 하고 미국 친구를 만드려하고 미국에 어학연수 등 많은 관심을 가지고 미국을 대하고 있습니다. 그럼 범위를 좀더 좁혀보죠. 일본이나 중국은 어떤가요? 일본이나 중국 역시 미국 못지 않게 그들에 대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러시아는 어떨까요?

저도 이 질문을 처음 받았을 때 많은 것을 답하지 못하였습니다. 러시아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답해보라는 질문에 그저 생각나는 것은 현재 총리인 푸틴과 작가 톨스토이, 러시아 발레단 등 이런 사소한(?) 것들 밖에 답할 수 없었습니다. 이 질문은 이번 BBB에서 주관한 문화강좌 3탄 (러시아의 정체성) 에서 기연수 교수님이 물어본 것입니다.  만약 이 강좌를 듣지 않았더라면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고민할 일도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이 강좌를 듣고 참으로 놀란 것은 우리가 러시아란 나라에 대해 아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중국, 일본 과 함께 우리나라와 가까운 나라로 볼 수도 있는 러시아는 근대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상당히 많은 접촉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근대 한국 역사에서 러시아를 빼놓을 수도 없죠. 하지만 이러한 나라에 대해서 우리가 아는 것은 참으로 적습니다. 러시아가 얼마나 큰지, 러시아 사람들의 성향은 어떤지, 그들이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 지 같은 질문에 대해서 제대로 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러시아의 크기는 중국과 캐나다/미국을 합친 것보다 크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대륙이라 말하는 중국보다도 큰 나라가 러시아 입니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큰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를 말하라 하면 중국, 미국을 먼저 말하고 러시아를 가장 나중에 말하게 되죠. 이렇듯 강좌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았으나 40~50분이라는 적은 시간안에 한 나라에 대해서 상세히 (아니면 대략적으로라도) 설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그런지 강의를 해주신 기연수 교수님이 집필하신 도서 '러시아의 정체성' 을 무료로 강좌에서 나누어줬습니다. 조그마하고 얇은 책자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자신이 오늘 강의한 모든 것과 더욱 구체적인 설명이 써져있다고 하였기에 강의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러시아의 정체성' 이라는 책은 의외로 정말 자그마합니다. 많은 정보가 들어있다고 하는 이 책이 이리 작다는 것에 놀랐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정보가 함축되어있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 개략적인 러시아 소개 2. 표트르 대제로 본 러시아 3. 푸틴으로 본 러시아. 4. 러시아의 언어문화 이렇게 나뉘어져 있죠.

1. 개략적인 러시아 소개에서는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러시아 자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란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어떻게 구성되어 왔는지 , 왜 러시아가 집단주의를 띄는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으며 왜 나라 경계를 침범하는 자들에게는 냉철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느낀 건 정말 한 나라의 국민성이란 그 나라가 몇세기~몇십세기에 거쳐 지나온 국가적 상황에 따라 형성된 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로 우리나라는 한의 민족이라고 하죠. 반도에 위치해 있는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후에는 서양에게 정말 많은 침략을 받아왔습니다.  정말 많은 수의 전쟁이 일어났고 매번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수천명~수만명의 사람이 죽거나 포로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6.25 전쟁으로 인한 남북분단까지 일어나게 되었죠. 러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서양에 걸쳐있는 러시아는
몽골족에게 침략당하기도 하고 프랑스에게 침략당하기도 하죠. 두 번의 경우다 수도를 점령당하는 치욕까지 얻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러시아 민족들은 서로 뭉치게 되며 국경을 넘어서는 이방인들을 지나치게 경계하게 되고 안전한 삶을 살기 위해 국가에 자신의 삶을 맡기는 성향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개개인 보다는 국가의 힘과 부가 중요시 됩니다. 일명 '정치/군사는 너네들(국가)에게 맡기마 우린 굶어도 되니 제발 침략 좀 안받고 살게 해달라'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2,3.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 역사에 있어서 결코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는 역사적 인물입니다. 많은 개혁들을 하였으며 강한 러시아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변화들을 가져왔습니다. 이 때문에 표트르 대제 시절에는 국가는 강대했습니다. 허나 너무나 국가의 힘만 키우다보니 자연스레 개개인(일반 국민들)의 힘은 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러시아 국민들의 특성상 이러한 일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봉기가 일어났겠죠. 이렇게 표트르 대제는 강하고도 확실하게 러시아에 변화를 가지고 왔고, 군사, 정치, 종교, 교육에 엄청난 개혁을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표트르 대제가 이 책에서 나오는 것은 당연한 듯 싶습니다. 허나 왜 3번에 푸틴 총리가 나올까요?
단순히 현재 러시아의 총리라서요? 물론 그것도 이유일 수도 있겠지면 결과적으로는 살짝 다릅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표트르 대제의 성향과 푸틴 총리의 성향이 너무나도 洞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푸틴의 정치/개혁 스타일은 표트르 대제의 그것과 매우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는 이 둘을 서로 비교 분석 하며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라는 나라와 국민성 및 정치를 더욱 쉽게 알 수 있게 되죠.

4.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언어 문화를 설명하며 러시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는 러시아어를 통해 러시아인의 성향과 문화를 말해주고 있는데요 가장 큰 예가 바로 '우리'의 쓰임입니다. 보통 영어와 한국어를 비교할 때 많이 쓰는 것이 우리는 '우리 어머니' 라고 하는 것을 영어에서는 'My Mother' 라고 한다고 하며 비교하는 것인데 러시아도 나의 어머니 대신에 우리 어머니, 우리 누구 등 우리를 씁니다. 하지만 이 이유 역시 이 책의 前장들을 읽었다면 충분히 알 수 있게됩니다. 바로 많은 침략을 받아서 서로 뭉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죠.

이렇게 책은 끝나게 됩니다. 책을 읽고 바로 느끼는 것은 러시아에 대해서 아직도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처음에 기연수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러시아를 모르는 사람은 러시아의 위인들과 역사에 대해서 말하고 러시아를 몇번 갔다오거나 했던 사람들은 러시아의 크기와 문화를 말하되 말을 아끼고 러시아를 자주 가거나 많이 아는 사람은 러시아에 대해 모른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분명 저는 맨 처음 사람에 해당되지마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욱더 러시아에 대해 종잡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르는게 많아서 일것입니다. 후에 러시아에 대해 더욱더 많이 알게되면 이러한 글조차 쓰지 않겠죠. 왜냐면 어떻게 말해야할지,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고민이 될테니까요.

이처럼 이 얇은 100페이지 안되는 책을 읽음으로써 러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한걸음 더 나아설 수 있었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러시아, 우리가 잘 모르는 러시아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주신 BBBkorea와 기연수 교수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발췌한 시 한편을 남기겠습니다.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나라, 러시아
일반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나라, 러시아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닌 나라, 러시아
있는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는 나라, 러시아

- 표도로 I. 쮸드체프-

<러시아의 정체성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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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세계일주(the ridiculous race) review

Posted at 2009.07.30 12:59//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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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세계일주 (the ridiculous race)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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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일주를 꿈꿔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거의 모든 사람이 세계 일주를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벗어나 세계 많은 나라들을 탐방하는 세계 일주는 인간이라면 한번 쯤은 가져보는 생각이겠지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세계 일주를 성공한 많은 이들의 모험담/경험담이 책으로 출판되기도 하지요. 그들의 모험담은 모두 평범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비행기만을 이용해 건너건너 이동한 이야기, 직접 비행기를 몰아 세계를 횡단한 이야기 등 '세계 일주'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방법은 다들 달랐습니다. '기발한 세계일주' 역시 세계 일주라는 목표는 같았지만 새로운 방법을 이용해 세계 일주를 한 이들의 이야기 입니다.

'기발한 세계일주'에는 두 사람이 나옵니다. 벨리와 스티브는 같은 하버드 대학 졸업 동기로 현재 유명한 방송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이 장난스럽게 나눈 대화 때문에 세계일주를 하게 됩니다. 상금은 최고급 스카치. 전장터에 나가기 전 따라놓은 차가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베고 온 관우 처럼 이들은 먼저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이 최고급 스카치를 마실 수 있다고 정해놓고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스티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왼편으로 벨리는 오른편으로 출발을 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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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주에 규칙은 단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비행기'를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계를 비행기 없이 이동한 다는 것은 편안함을 버린다는 것이랑 마찬가지인 말이죠. 미국대륙과 다른 대륙과의 거리만도 비행기타고 7시간이지만 배를 이용하면 훨씬 오래걸립니다 그 크다는 미국 대륙 역시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육로로만 가야하는 이 규칙은 경주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벨리는 처음부터 룰을 어기게 되죠. 도저히 배타고는 갈 수 없다는 이 괴짜는 처음부터 비행기를 타게 되고 어디든 좀만 거리가 될 때에는 비행기를 이용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사기 행각이 이 책의 재미를 가미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모르는 스티브가 적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를 오히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을 수 있지요. (난 다 아는데~ 난 다 아는데~)

이 책은 심하리 만큼 장난스럽고 솔직합니다. 자신들이 세계 각국에서 느끼는 생각들을 속속들이 꺼내놓습니다. 절대 과장하지 않으며 절대 미화시키지 않습니다. 이 점 역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다른 세계 일주 책에서는 대부분 세계 곳곳을 미화시키고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주력을 하지만 이 작자들은 오히려 깍아내리면 깍아내렸지 찬양하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그대로' 적은 기행문입니다.

책의 또다른 재미는 바로 경쟁에 있습니다. 어찌됐든 이들은 경주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이겨야합니다. 그래서 인지 곳곳에 서로를 놀리는 이야기들이 들어가있습니다. 세계 일주를 하지만 결코 경주 라는 사실 자체는 잊지 않는 그들의 이야기들은 책을 더욱 재밌게 만듭니다. 오히려 경주 한답시고 파리의 아름다움을 묘사한다면 더욱 웃겼을 것이고 책이 재미없었겠지요.  



이 책을 읽으니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벗어나 다시 세계를 보고 느끼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여건이 안된다는 사실이 참 아쉬울 따름이지요.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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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ass Castle 리뷰

Posted at 2009.07.08 16:27// Posted in book









The Glass Castle Review




The Glass Castle



약속 시간이 남아 잠시 서점에 들렀다 고른 책인 "The Glass Castle" 하지만  어떻게 하다 이 책을 고르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끌려서 이 책을 선택했던 것 같다. 


이 책은 실화다. Jeannette Walls가 어린시절 직접 겪은 일들을 쓴 책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더욱 슬프다. 책은 Jeannette 부모들과 유년기 시절을 보낸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닮겨있다. 어디서 부터 어디로 이동을 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부터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Jeannette의 심정까지 작가는 세세히 묘사했다. 


주인공의 부모는 정말 최악의 부모라고 하기에는 그렇고 닮고 싶지 않은 부모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딸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하는 아버지의 행동과 아이들을 책임지지 않고 학교에 (가르치러) 가기 싫어 버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 정말 무책임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않는다. 어린시절 화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한 주인공을 병원이 못 미덥다고 끌고 나오는 모습과 엄청난 가치일지도 모르는 땅을 소유했으면서도 그렇게 빈곤한 삶을 살게 했던 모습들은 야박하다. 아이들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부모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불쌍해보이기 까지 하였다. 


그러나 이런 비참한 생활 속에서도 주인공과 그 아이들은 놀라우리만큼 잘 살아가고 잘 큰다. 심지어 자신들의 힘으로 뉴욕에 가서 성공하는 모습은 배워야할 부분들이다.


책장을 넘기며 이야기가 계속 될수록 점점 더 불안해지는 책이 이 책일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또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까 걱정하며 넘길 수 밖에 없었던 책. 그래도 결말은 해피 엔딩이라 다행인 작품이다.

책의 제목인 유리성은 어떻게 보면 결코 이룰 수 없는 목표를 뜻하기도 하고 유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서지기 쉬운 면을 나타내는 상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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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대출 현황 및 성향

Posted at 2009.05.11 14:12// Posted in gossip




오늘 학교 도서관 홈페이지의 신기한 기능을 알게 되서 한번 해보았다. 대출 성향 이라고 자신이 어떠한 영역의 책을 빌렸는가를 파이 그래프로 표현 해주는 것인데, 내가 여태까지 어느쪽에 치우쳐서 책을 빌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빌렸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준다.


학교를 2년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 저조하다. 2년 동안 전체 대출회수가 22회라니. 나 역시 책을 사서 보자는 주의긴 해도 이건 좀 심한 것같다. 어찌됐든 성향을 한번 파악해 보도록 하자.

문학7회
예술 3회
응용과학 3회
자연과학 2회
철학 2회
총류 2회
사회과학 2회
어학 1

여기서 보면 단연 문학쪽이 눈에 띈다. 다른 2~3회 밖에 안되는 분야에 비해서 문학이 높다. 따라서 나는 문학 쪽에 관심이 많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근데 말이지. 나 공대생 아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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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1 14:56 신고 [Edit/Del] [Reply]
    세상에 전 0권이네요... 실제로 학교다닌 기간은 2년이 안되지만 이건 대체...ㅜㅜ
  2. 2009.05.26 23:12 신고 [Edit/Del] [Reply]
    전 124권, 인가 나왔네요! 올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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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art is a Lonely Hunter

Posted at 2008.08.13 16:25// Posted in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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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평안을 꿈꾸는 외로운 영혼들의 이야기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책 제목에서 스며 나오는 고독감과 외로움에 마음이 동하여, 그리고 작가의 이력이 주는 어떤 묘한 끌림 탓이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미국 남부 한 마을의 뉴욕 카페와 하숙집이라는 공간에서 그들의 관계는 시작된다. 5명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고독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진다.

듣지도 못하는 벙어리 청년 싱어는 오로지 자신의 친구 안토나포울로스(그리스인이라고도 불리는)에 대한 걱정밖에 없다. 그와 24시간을 붙어 다니며 그와 함께하는 시간만이 삶의 전부다. 그러나 안토나포울로스가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난 뒤 홀로 된 싱어는 그 외로움과 처절한 고독으로 힘겨워한다. 그래서 친구와 살던 공간을 견딜 수 없어 초라한 집의 방으로 세를 얻어 가고 그곳에서 외로운 영혼 4명과 이야기는 엮인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뉴욕 카페 주인 '비트 브랜넌', 백인사회에서 흑인의 정의가 인정되는 세상을 꿈꾸는 흑인 '닥터 코펠랜드', 음악을 꿈꾸는 소녀 '믹', 사회주의 혁명을 꿈꾸는 콧수염사내 '블라운트'. 그들은 각자, 언제나 벙어리 청년 '싱어'와 소통하고 있다.

싱어에게 사람들은 의지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싱어는 그저 듣기만 할 뿐이다. 각자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희망과 세상을 향한 부르짖음과 내면의 고독을 말로 뱉어냄으로써 위로와 평온을 얻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싱어에게 털어놓는다는 것 자체가 고독감을 더 만들어가는 듯한 느낌.

싱어는 그들에게 특별한 대상이다. 싱어를 통해 그들은 마음 속에 꿈꾸던 세상을 그려내고 그에게 의지한다. 그러나 싱어는 그들이 만들어낸 환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싱어 역시 친구의 좋은 모습만 기억하는 선택적 환상을 가지고 있는 평범한 인물이고, 싱어도 자신만의 고민이 있다. 결국 그는 친구의 죽음에 절망하면서 자살하고 만다. 싱어의 죽음은 각각 꿈꾸던 환상과 소망을 간직한 이들을 이전보다 더 고독해진 현실 세계로 되돌려 보낸다. 그러나 작가는 암담한 현실 속에서 절망감만 주지는 않는다. 여전히 절망적이지만 믹은 미래의 꿈을 계획한다. 우리는 믹을 통해 고독한 인생의 힘겨움 안에서 희망 찾기를 같이 꿈꾸며 책을 덮을 수 있다.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의 색깔이 느껴진다.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은 비가 올 듯 말 듯한 회색구름이 덮인 하늘 아래 있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결코 그 느낌이 음울하거나 싫지만은 않은 듯하다. 그저 그런 하늘 아래 서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뿐…. 사람들 저마다 마음 속에 고독을 품고 있을 것이다. 그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고독이라는 공통점 하나만으로, 그이들의 고독에 공감이 가고, 외로운 그들 이야기가 가슴 한구석에 스며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네이버 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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